군중의 망상

원제 The Delusions of Crowds의 책으로 신경과 전문의, 금융이론가이자 역사가인 윌리엄 번스타인의 저서이다. 광기에 물드는 인간의 특징으로 첫째 모방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방은 인류 역사에 긍적적 영향의 요소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인간은 쉽게 광기에 쌓이기도 한다. 종말론, 투기 등을 그 사례로 들고 있다. 둘째,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이지만 구세주의 출현, 신기술에 대한 맹신 등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광기는 더 낳은 삶을 열망하고 있는 현상이며, 인간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 하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금리의 역습

금리의 역사적 맥락, 금리에 따른 경제의 영향, 그리고 중요한 사상가, 연구자, 기업인을 소개하고 있다. 금리의 현실에 대한 영향을 이야기하며, 역사적 사례를 말해준다. 금리가 금융자본주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도 이야기하고 있다. 금리를 통한 경제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주목할 책’이기도 하다.

 

의사 할배가 들려주는 조금 다른 글쓰기

의사 김명서가 손주와 함께 4 ~7년에 걸쳐 경험한 내용을 수록한 책이다. 보다 이른 나이에, 자주 글쓰기를 가정에서 가르친 기록이 담겨있다.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수학적 사고를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수학적 사고를 통한 확률적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학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사회에서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는 19가지 수학도구를 1부 이성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2부 어려운 문제 해결 전략, 3부 수학적 사고를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쓰려고 읽습니다

다독에 대한 신념에 도전한다. 다독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양이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추상에서 구체로’라는 생각의 구체적 실천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는 쓰기를 읽기의 영역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목적이 있는 쓰기를 위해 읽기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문제를 드러내 쓰기가 필요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읽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화재조사관의 낙서장

이종인 화재조사관의 시집이다. 화재 현장에서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하여 117편의 시로 정리하여 출간하였다. 그는 화재 감식의 대가로 진실의 조각을 찾으며 희망의 존재가 되려는 노력을 조용히 말하고 있다.

 

조선 청소년 이야기

조선 후기 한문 책들에서 발췌한 10대들의 이야기 12편을 골라 편집한 소설집이다. 김종광 작가사 당시 상황을 설명하여 이야기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세계 최초로 인공 눈을 만든 일본 물리학자 나카야 우키치로(1900~1962)의 산문집이다. 그는 당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눈을 대상으로 홋카이도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던 그이다. 그의 연구과정에서의 일화들과 후대를 위하여 적은 글들을 모은 책이다.

 

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

과학은 중립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저자 케빈 엘리엇은 과학 활동의 모든 단계에 가치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바람직한 가치를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4,318km 꿈의 트레일

공무원을 퇴직한 저자가 예순을 넘은 나이에 미국 서부 대종주 트래킹 코스 도전기이다.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경까지 4,318km 길을 걸은 저자의 여정을 담고 있다.

 

걷는 존재

영국 소설가이자 저자인 애나벨 스트리츠는 평소 차를 애용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허리 통증이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걷기에 정진하였다. 그리고 걷기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글쓰기를 하였다. 문명은 우리 삶에서 걷기를 소외시켰으나, 우리는 애초 걷는 존재로 태어났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52가지 다양한 걷기를 제안하고 있다.

   

AI 2041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가 부제로 붙어 있다. 미래 예측을 위하여 AI 전문가와 SF작가의 협업에 의하여 상상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은 중대한 변곡점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현실에서 AI에 의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이 가진 부정적 측면보다, 잠재력과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SF 소설 10장면과 전문가의 기술분석을 통한 미래에 대한 예언과 다양한 시나리오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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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무엇인가?

미국 펜실베이니아 블룸스버그대 철학과 교수인 스티븐 D. 헤일스의 저서이다. 원제는 The Myth of Luck이다. 운에 대한 역사를 기술한 후, 저자는 운은 인지적 착각이며, 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운은 객관적 속성이 아니라, 우리가 주변 상황을 바라보는 주관적 평가에 지니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확실한 미래

미국 MIT에서 미디어랩 소장을 지내고, 디지털 건축가, 벤처투자자, 기업가로 활동하는 이토 조이치의 저서이다. 직접 민주주의의 시대, 화폐 국경이 사라지는 시대, 그리고 시작된 웹3.0의 시대를 전망한다. 이 변화의 시대에서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알랭 바디우 세미나

현대 철학계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우는 알랭 바디우의 반철학 세미나이다. 두 권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첫권: ‘알랭 바디우 세미나 : 프리드리히 니체’. 그가 1992~1993년에 진행한 세미나를 정리한 책이다. 그는 니체를 반철학 계보의 첫 인물로 규정하고 그의 글을 독해하고 있다. 둘째권: ‘알랭 바디우 세미나 : 자크 라캉’. 1994년~1995년에 진행한 세미나를 정리한 책이다. 그는 라캉의 여러 텍스트를 반철학이라는 키워드로 독해하고 있다.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

이라크 참전용사이기도 한 저널리스트 로이 스크랜턴의 글이다. 이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철학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지구서 살아가는 개인으로, 그리고 문명을 만든 인간으로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는 기억과 역사와 철학을 남기고 죽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

로버타 카츠·세라 오길비·제인 쇼·린다 우드헤드 지음. 송예슬 옮김. Z세대는 온라인 플랫폼이 대중화하기 시작한 1995년 전후로 태어난 현재 이십 대 중후반의 젊은 층을 말한다. 이들은 인터넷 없는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이들의 문화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첫째 진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수많은 광고와 유명인사들의 가식성을 목격한 이들로서 경험에서 나오는 가치관이다. 둘째,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와 폭력, 인종차별, 그리고 팬데믹에 의한 것이다. 이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문제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

양동신 지음, 김영사의 직업밀착 에세이 시리즈 ‘일일드라마’의 첫 출간물이다. 건설 엔지니어의 삶을 산지 15년이 넘은 직업인으로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전 세계를 돌아 다니며 경험한 지하철, 발전소, 해저터널 등의 건설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부의 재분배를 이야기하는 경제 민주화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상에 불구하며, 노동시장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단지, 포퓰리즘으로 치부하고 있다. 저자는 경제 민주화 대신 경제 자유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법치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최초의 블랙홀 사진입니다

이 책은 최초로 담은 블랙홀 사진을 모티브로, 천문학의 역사, 현대천문학이 밝혀낸 새로운 발견, 이미지로의 여행, 그리고 의문들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지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발견에 도전하는 수백명의 천문학자의 노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른 이후의 어른

저널리스트이자 심리치료사의 책이다. 다양한 연령 대의 45명에게 질문한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살며 마주하게 되는 일들과 시련에 대한 어른으로서의 대처에 대하여 질문하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이해와,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일이 매우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식물일기

조경학을 존공한 평범한 주부의 글이다. 남편을 따라 이주한 인도네시아에서 식물을 키우며 긴 펜데믹 기간을 지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식물을 잘 키우는 비법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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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언트

앰비언트는 ‘주변’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용자 주변을 맴돌고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음성 기반으로 작동 가능하며, 이에 따라 누구나 사용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에 함께한다는 특질이 있다. 둘째,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같이 기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컴퓨터 기술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배터리 전쟁

배터리 산업의 전체 가치 사슬을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두 가지 맥락으로 산업을 보고 있다. 첫째, 소재, 부품, 설비 등의 가치 사슬이다. 둘째, 신 에너지 경제의 관점이다.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도전과 전기 모빌리티의 현황을 다루고 있다.

 

2023 미래지도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23년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총 14개, 25개 세부 트렌드로 정리하고 있다. 분야별 성장 섹터 선정, 향후 시장 규모, 성장 근거, 비즈니스 구조, 밸류체인, 주요 국내 기업부터 글로벌 기업은 물론 관련 ETF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을 비틀어보는 75가지 질문

회자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말의 뜻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각기 주제들을 다각도로 살피는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게 하는 7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윌리엄 유리 하버드 협상법

세계 최고의 협상 전문가의 신간이다. 저자 윌리엄 유리는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다. 그는 성공적인 협상이나 행복한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까다로운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 13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책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법’(Getting to Yes)의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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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개리 건축을 넘어서

스타 건축가 프랭크 개리의 전기를 담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유대계 이민자 개리의 건축세계를 구축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의 대표적 작품인 빌바오 구겐하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파리 루이비통 재단건물의 도판 또한 수록되어 있다.

 

모든 맛에는 이유가 있다

사회학자와 의사인 두 저자가 미각의 세계를 깊이 파헤치고 있다. 고대 철학자들이 저급한 감각이라고 폄하하였던 미각이 오늘날 인식의 변화가 어떠하게 변화하였는지, 그리고 음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식재료가 지닌 고유한 맛을 의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

수 많은 스타트업 가운데 가치 있는 유니콘을 발견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벤처 캐피털리스트 29인의 이야기를 담은 전자책이다.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단지 생존을 지향하고 있으나,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니콘으로 대접받는 스타트업도 있다. 이들을 발굴하는 안목을 가진 VC들의 이야기를 통한 성공적 스타트업의 방향을 알아볼 수 있다.

 

일인회사의 일일 생존 습관

일인 회사로 생존하기 위하여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담고 있다. 5년 간 작가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업, 잠재고객에 대하여 인식시키는 방법, 혼자 일하면서 업무 효율을 끌어 높이기 위한 방법, 하지 말아야 될 것들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다. 고양이에 대한 각종 질문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37장의 도판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현혹하는 것

일본 만화계 거장 다니구치 지로의 유고작품집. 생전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와 미완성 원고를 담았다.

 

어슐러 K. 르 귄의 말

SF 소설 거장 어슐러 K. 르 귄(1929~2018)의 생애 마지막 책이다. 작가 데이비드 네이먼과 소설, 시, 논픽션 등에 관한 주고받은 대화도 실려 있다. 그는 소설 쓰기에서 근본은 ‘귀 기울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

석유는 현재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80%를 넘는다. 지금까지 석유는 부의 중심이었으며, 대체 에너지의 증가와 산업의 변화에도 여전히 석유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가의 변동을 이해하여야 한다.

 

2023 트렌드 모니터

2023년 사회 트렌드를 정리하고 있다. 올해의 트렌드로 ‘통제의 방향 전환, 내가 속한 사회에서 나의 작은 일상으로’로 정리하고 있다. 1. 20대들의 연애 프로그램을 통한 대리 만족, 2. 부모를 가르치는 세대의 탄생, 3. 재택근무로 인한 변화한 직장인들의 업무 태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경이야기

이 책은 저자 신경준이 평소에 발표하였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 단상, 사람, 식물, 풍수의 장으로 구분하여 글을 정리하였다. 저자는 시대의 기록으로서 이야기들을 듣고 느낀 대로 담백하게 기술하였다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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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온라인 유통이 득세를 하고 있는 시대에, 오프라인 유통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쓰여졌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오프라인 유통 공간의 생존을 위한 실제적 사례를 담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받아 들여야 하며, 유통 업계 또한 이에 적응하여야 한다. 그리고, 적응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이를 담을 공간설계 개념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이 이와 같은 변화를 생생하고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는 첫째, 물건을 파는 공간으로부터 문화를 파는 공간으로의 변신이다. 고객에게 다가가 문화와 기술 등 정체성을 인식시키고 자부심을 갖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이미지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고객 스스로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노력, 그리고 경험을 통한 시장확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집객을 목적으로 계획된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객이 이유 있게 공간을 방문하게 하고, 머물게 하며, 제품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여 더욱 합리적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말하고 있다.

   세째는 사회적 역할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중심으로 거듭나며, 이들에게 생활에서 필수적인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자처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에 함께 동참하고 있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의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상업적 측면으로 공간에서 체험, 공간 그 자체, 데이터 수집, 온’오프라인의 만남의 기능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모임, 지역색, 접점확장, 시간보내기, 그리고 변화에 대한 동참을 공간 구성의 중심적 개념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체험의 공간

유통공간이 물건을 팔기 위한 공간만의 기능을 갖고 있다면, 오프라인 유통이 활발한 시대에는 생존이 가능하지 않다. 이제 물건을 파는 공간으로부터 벗어나 물건을 사고 싶도록 체험을 제공하는 곳의 개념이다. 즉, 오프라인 공간이 제공하기 힘든 고객의 체험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며,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도록 도와주는 시세이도와 고세의 체험형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각종 제품과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하고, 전문가와의 상담 혹은 기기를 이용한 진단 등을 통해 제품 홍보와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마치 박물관과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자신의 이미지인 대량생산의 저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기술과 문화를 입힘으로써 소비자 당신은 합리적인 소비자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공간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전시공간,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개성을 추구하는 공간, 친환경 활동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시대성을 갖춘 기업 이미지 창출의 공간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노우피크는 캠핑용품 기업으로 누구에게나에게 캠핑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하는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캠피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지저분함이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만들고자 하였으며, 전통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공간 그 자체

온라인의 단점은 실물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 온라인 업체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공간적 노력이다. 경제적 부담이 많이 가는 개별기업의 체험공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오프라인 출점을 하여 고객 반응을 파악하는 장점을 제공한다. 공간을 제공하는 백화점 등의 입장에서는 정체된 소비계층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의 화제 브랜드나 MZ 세대 선호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hot한 곳으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일본 백화점의 경우 고객의 정체로 매출이 줄고 있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소비성향이 많은 신세대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들 세대가 관심있는 물건의 경우 파는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입점이 어렵고, 이는 신세대가 원하는 물건이 백화점에 없으며 이에 따른 방문을 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물건을 구입하는 장소로서의 백화점의 역할의 한계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브랜드를 초대하여 쇼룸으로 운영하여 새로운 고객을 불러들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제 백화점은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하는 공간을 갖추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으며, 이에 따른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츄스베이스 시부야와. 아스미세, 그리고 미츠스토어를 사례로 들고 있다.

 

데이터 수집 공간

이들 공간은 고객의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로서의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베타사의 전시공간은 50~100여개 제품들을 전시하고있다. 고객은 이들 제품들을 경험하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장은 들어오는 고객의 나이와 성별, 동선, 관심 품목 등을 추적하여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한다. 또한 매장 직원을 통하여 제품을 설명하고, 소비자로부터의 생각을 피드백하는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베타 시부야는 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에 대한 고객데이터 수집 공간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장소이며, 고객에게는 새로운 제품이나 개발되고 있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

츠타야 가전 플러스는 전시 품목에 대한 데이터 수집보다 집객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 내점 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관련 업체에게 피드백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만남

아마존 고를 선두로 한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의 만남인 피지털 공간에 대한 융합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옷들을 물리적으로 전시하여 놓으며, 입구 부분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여 온라인몰을 검색하여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직원을 두어 고객과 소통하게 하며, 실질적 물건의 전시를 조절함으로써 대량의 재고를 안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고객의 행동을 옷걸이를 통하여 관심의 정도 등을 분석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객들의 취향과 행동을 분석하여 고객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쇼핑의 편의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방문의 이유 만들기

고객에게 방문의 이유를 제공함으로써 공간의 집객력을 높이고 이에 다른 매출을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무인양품의 경우 식품분야를 강화하여 이를 성취하고 있다. 식품 분야를 강화함에 따라 고객의 방문은 주 2~3회로 크게 상승하였으며, 이에 따른 다른 상품의 매출증가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질 좋은 고급 식재료를 직접 판매하거나, 지역 고급 슈퍼마켓과 협업을 통하여 이를 진행시키고 있다. 또한 낙후지역의 경우 지역의 인프라가 되는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주민들이 방문하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

특히 지방에서 사람이 모이는 장소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며, 라이프 스타일 판매로 인식된 서점 츠타야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서점은 자신의 존재를 책의 판매가 아닌 생활을 제안하는 역할로 정의하고 있다. 모든 자료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독서 인구도 줄고 있으며, 서점들은 생존을 어려워하고 있다. 츠타야사는 서점을 중심으로 한 생활 제안형 상업시설인 T-SITE를 운영하고 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서점으로 가고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구입하게 하는 전략입니다. 책을 사기위하여 서점을 가는 것이 아니라, 서점에 가서 머물기 위하여 고객이 가는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성장하였듯이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곳에서 지역별 타깃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구성을 하고 있다. 슬로우 라이프를 위한 점포, 문화를 중심으로 한 곳 등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으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지역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직관적인 느낌으로 느끼며, 이를 데이터를 사용하여 검증하여 기획의 합리성을 보장한다.

 

지역색

그 지역을 더욱 그 지역 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모두가 같다면 지역은 소멸하게 된다. 따라서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하고 스토리가 있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노력이다. 무인양품은 지역색을 살리기 위하여 식품을 중시하고 있다.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있는 식당을 푸드코트 형태로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들 두 있다. 스타벅스의 리저브 로스터리 또한 지역색을 반영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역적 특색이 덜한 도쿄의 경우 체험형으로 거대한 로스터기를 설치하여 고객이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쿄토의 경우 매장 디자인이나 운영 또한 지역에 맞추어 설계를 하고 있다. 스토우 피크 캠핑장의 경우 그 회사 제품으로 매장을 꾸미거나, 식물원 내의 경우 완전히 식물들을 공간의 중심으로 놓고 있다.

   블루보틀의 경우도 교토의 전통을 수용하여 매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블루보틀 산ㄴ게지야의 경우 과거 지역적 역사를 담은채 공간의 흔적을 남겨두고 운영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현재 오프라인의 경우 커다란 매장의 출점이 아닌 작은 매장 여러 곳을 출점하여 고객과의 접점을 늘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들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이기 위하여 이동매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인양품점이 버스를 운영하여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시간의 점유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집객을 하며, 머물게 한다는 개념이다. 시간의 점유를 위하여 매장이 중심이 아닌 공원과 공공 공간이 중심이고 판매 공간은 부수적인 경우의 공간 디자인이다. 블루보틀 시부야는 기타야 지역공원과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커피를 사서 매장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시간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시부야의 미야시타 파크와 나고야의 히사야오도리 파크의 경우는 녹지가 중심이고 상업시설이 부수적인 것으로 느낄 수 있는공간계획을 하고 잇다.

 

시대의 변화 수용

소비자 가치를 수용한 공간을 이야기한다. ESG로 대변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변화이다. 소비자들에게 이들에 적합한 공간을 선보이고, 이를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하며, 집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애프터 코로나19 매장으로 flexible을 키워드로 한 동일본 메츠 매지로점을 개관하였다.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시간대와 상황에 따른 가변형 레이아웃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으로 치매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노와 국립점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로 소통할 수 있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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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는 길  (2) 2022.10.05

독일 공법의 역사

미하엘 슈톨라이스 지음. 이종수 옮김. 여러 국가에 영향을 끼쳐온 독일의 공법(公法), 즉 헌법, 행정법, 국제법 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책. 16세기부터 현재까지 독일의 시대상과 정치 상황, 법률 잡지 동향 등 다양한 자료를 중심으로 독일 공법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

 

읽었다는 착각

원문보다 요약본을 찾고 글보다 영상이 더 쉬운 사람. 게으른 세상에 던져진 위험한 어른. 이들을 위한 ‘문해력 처방전’이다. 제대로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른들의 문해력에 주목하면서 생활의 읽기, 일의 읽기, 소통의 읽기를 다룬다.

 

바이어가 몰려온다

15년간 해외 영업 실전에서 쌓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어떻게 하면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기업이나 B2B, 쇼핑몰 등 마케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 기법이다. 이 책은 영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매출을 성장시키고 싶을 때 꼭 필요한 5가지 메시지를 제시한다. 끌리는 메시지로 바이어가 이끌려오게 하라, 이끌려온 바이어가 스스로 설득되게 말하라, 작게 시작해서 비용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라, 팀원이 일 자체를 즐기고 보람을 느끼며 성장하게 하라,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라 등이다. 5가지 요소가 반영된 매출 상승 핵심 패턴 30개를 연습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했다.

 

김병희 교수의 광고 읽는 습관

광고의 속성을 파악과 변화 트렌드를 새로이 해석하고 있다. 화제가 되었던 유명 광고를 되짚은 책이다. 상품 판매 광고에서 플랫폼 중심 광고로의 변화 이야기하고 있다. 광고의 전파과정을 추적하여 새로운 목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기광고를 5가지 키워드로 해석하고 있다.

 

제로 레이팅

제로 레이팅(Zero Rating)은 특정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비용을 할인·면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에 데이터 요금을 면제 혹은 할인하는 경우와 같다. 문제는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될 수 있으며, 떠힌 통신사의 영향력이 과대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인터넷 망 중립성 원칙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문제점 또한 있다.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유명 브랜드와 고유 색을 가진 브랜드의 차이는? 끝까지 살아 남는 브랜드의 차이점은? 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고 있다. 브랜딩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하여 할 것 들에 대하여부터 시작하고 있다.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을 넘어 실용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관 읽는 시간

우리나라의 미술관 7곳을 소개하고 있다. 김환기, 이응노, 김창렬 등 이들의 작품과 미술관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도쿄 리테일 트렌드

소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오프라인 공간은 나름대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책은 도쿄의 리테일 공간으로부터 오프라인 공간의 미래를 발견하고자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경험 가치를 기획할 것인가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 공간설계를 통하여 소비자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왜 노동은 자신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노동에 대한 우리의 착각은 무엇인가? 그리고 소비를 휴식으로 혼동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휴식의 상태를 실현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탱고, 매혹의 시간

춤 탱고와 음악의 탄생과 발전, 탱고의 기본원리와 가치 체계, 건강, 현장의 이슈 등 전반을 다루고 있다.

 

위어드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과 조지프 헨릭 교수의 저서이다. 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을 ‘WEIRD(위어드)’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는 이 부류의 사람들을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에 집착하고, 통제 지향적이며,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분석적인 동시에 낯선 사람을 신뢰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와 같은 성향을 갖게된 원인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세계화에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지 않는 생활

절약의 심리를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 그러나 절약이라고 생각한 행동이 오히려 낭비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저가를 찾거나 배송비 절약을 위한 행동 자체가 모두 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일본 차세대 노벨상 수상자로 손꼽히는 저자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저서이다. 지난 1부 '과학의 탄생', 2부 '16세기 문화혁명에 이은 마지막 3부에 해당한다. 15세기 ~ 17세기의 중유럽을 중심으로 한 천문 및 지리학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에도로 가는 길

미국 노스웨스턴대 역사학과 교수인 에이미 스탠리는의 논픽션이다. 19세기 일본 작은 마을에 사는 승려의 딸 쓰네노와 가족들이 남간 편지와 19세기 일본 도시연구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다. 자신을 구속하는 고향을 떠나 더 큰 세상인 에도로 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저자 권은순은 라이프 스타일리스트이다. 그는 머물고 싶은 집,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오래된 집 안의 물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집’은 편히 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공간과 공간에서의 물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Why data? : 알기 쉬운 데이터와 금융의 이해

BC카드가 발간하였다.  2020년 8월 개정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기술과 활용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 내용은 데이터의 이해, 데이터기술의 이해, 데이터와 금융의 이해, 마이데이터의 이해 , 가명정보와 결합의 이해의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허 빅데이터 DNA

특허의 탄생과 역사, 특허의 취득과 가치, 특허 빅데이터 분석도구와 장단점, 그리고 시각화 분석 등을 다루고 있다.데이터를 통한 특허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양대학교 출판부 간.

 

당신의 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비즈니스북스가 최근에 내 놓은 신간이다. 최신 신경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코칭 도구로 개발한 ‘뇌 최적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변화를 위하여는 지금에 안주하려는 뇌를 도전과 배움을 즐기는 구조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호흡연습, 자문자답 등의 방법 들을 이야기한다.

 

소비사회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오늘날의 소비사회는, 행복과는 다소 멀어진 우울증, 권태, 피로 등의 정신적 빈곤을 안고 있다. 과연 이와 같은 현상은 개인의 문제인가? 아니면 사회 시스템의 문제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소비사회의 경제학적 실패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사회로 만들어 나아가야 할지를 성찰하고 있다.

 

당신의 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영국 신경과학자 가비아 톨리키타의 저서이다. 그는 오랜동안 신경과학지식을 이용한 일과 삶의 변화를 주제로 연구한 학자이다. 신경과학 기반 코칭법을 개발하여 수 많은 경영자, 선수, 학자 등의 업무능력 향상과 능력 개선을 도왔다. 그가 이야기하는 코칭의 핵심은 ‘우리 뇌는 편한 생각과 행동을 선호하여 현실 안주를 추구’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성적 영역에서는 ‘미래를 위한 결정 영역’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두 영역의 균형을 통하여 지속적 변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과 진정시키는 호흡 연습, 자문자답, 집중력과 실천력을 높이는 행동설계법을 소개하고 있다.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나폴리 출신의 고전문학을 전공한 '나의 눈부신 친구'의 작가 이다. 이 책에서 위대한 작가들의 통찰을 이야기하며, 그 자신의 글쓰기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하이쿠

지은이가 인용한 화이트 헤드의 문장은 ‘위대한 문학이 가진 하나의 기능은, 말로 표현 될 수 없는 것에 대한 생생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데 있다’이다. 하이쿠는 일본의 5.7.5의 17음절로 이루어진 짧은 정형시이다. 간결한 표현으로 감각을 일으키는 시들의 모음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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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통해 현재와 또 과거를 돌아본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미래전략

국제미래학회 소속 30명의 전문가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와 미래전략을 간추린 신간.

-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세계 변화와 미래 전략 - AI 메타버스 시대 대한민국 국가 미래 전략 - AI 메타버스 시대 정치∙의료∙문화 미래 전략 - AI 메타버스 시대 경제∙직업 미래 전략 - AI 메타버스 시대 경제∙직업 미래 전략 - AI 메타버스 시대 경제∙직업 미래 전략  - AI 메타버스 기반과 미래 전략 등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김민형 지음)

수학 교수인 저자가 전하는 수학 공부의 본질과 기쁨. 동네 뒷산의 높이를 통해 지구 깊이를 측정하는 법, 음악과 미술에서 발견하는 수학 공식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수학 공부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김영사, 1만1500원.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강한수 지음)

중세 유럽인들은 어떻게 신을 만나려고 했을까? 건축을 공부한 사제가 전하는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 스물세곳의 이야기. 성당 건축을 통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리스도교 교리를 읽는다. 파람북, 1만9000원.

 

직면하는 마음

지상파와 디지털매체를 두루 거치며 격변하는 플랫폼 세상에서 자신만의 살아남는 노하우를 터득해온 권성민 PD. 첫 자기계발서이다.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오래 붙잡아놓기 어려운 멀티 플랫폼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콘텐츠는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대중이 좋아하는 레퍼토리’와 ‘창의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이뤄야 둘 다를 갖춘 프로그램이 되는지 등등, 콘텐츠 제작자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유용한 43가지 정보들이 상세하고 유머러스한 가이드와 생생한 현장 분투기로 담겼다.

 

주 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이야기

책은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우주를 바라본다. 인문학, 천문학, 정치학, 경제학이다. 인문학 관점으로 우주를 보는 챕터에선 우주에 담긴 신화와 철학, 점성술과 별자리 이야기, 우주론과 창조론의 논쟁, 별과 우주를 소재로 한 문학과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다. 천문학 관점의 우주에선 우주의 생성과 진화, 우주의 기본 단위인 은하계와 우리가 살아가는 태양계의 구성과 작동 원리,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도구인 우주망원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익스텐드 마인드

“가장 중요한 생각은 덜 생각할 때 나온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머리를 덜 써라.” 흔히 모든 사고가 뇌 기능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신간 ‘익스텐드 마인드’의 제안은 새롭다. 최근 인지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 연구 결과를 종합해 글을 써 내려가는 저자는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하는 것보다 ‘뇌 바깥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신체를 적극적으로 움직이거나 손짓을 할 때 인지능력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학교, 직장, 주거 공간 등 우리가 주로 머무는 공간이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느냐도 개인의 창의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잭슨 폴록, 조너스 소크, 찰스 다윈 등 수많은 예술가, 과학자, 작가, 교육자의 사례를 들었다. 30대 시절 둘째를 임신한 자신이 겪는 변화를 상세히 기술한 글을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 연재해 단행본 ‘오리진’(2011)으로 출간한 바 있는 과학 저널리스트 애니 머피 폴의 신간이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지음. 윤진 옮김. 지난해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은 세네갈 출신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장편이다. 그는 31세의 나이에 수상하며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당시 29세) 이후 최연소이자 1921년 이후 100년 만의 흑인 작가 수상자로 기록됐다. 소설은 젊은 작가 디에간이 천재 작가였지만 표절 시비로 자취를 감춘 T.C. 엘리만과 그의 업적을 쫓는 여정을 그린다. 1968년 '폭력의 의무'로 르노도상을 받았지만 표절 시비에 휘말린 뒤 문단에서 사라진 말리의 실존 작가 얌보 우올로구엠을 모델로 삼았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문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엘리. 552쪽.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정보라 외 19인 지음. 순수문예지 현대문학과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가 올해 여름 공동 기획한 장르문학 특집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영국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를 비롯해 정소연, 연여름, 전혜진, 황모과 등 작가 20명의 단편을 엮은 과학소설(SF) 앤솔러지(선집)다. 가상 현실 시스템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엄마,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우주 궤도에 사는 최후의 인류, 외계인과 소통하고자 통역을 맡는 지구인, 존재를 의심하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채로운 소재와 낯선 세계가 펼쳐진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이자 이 책을 기획한 정보라는 "이제는 순문학이 장르문학에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이 책"이라고 말한다. 현대문학. 388쪽.

 

너덜너덜 영혼을 위한 132가지 레시피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지친 영혼을 달래는 132가지 레시피와 이에 어울리는 글을 담았다. 알랭 드 보통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사랑 고백과 같다고 말한다. 요리하고 식사하는 행위가 지닌 의미를 기존의 사고 틀 너머로 확장함으로써 불안한 우리의 마음을 보드랍게 어루만지는 요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오렌지디 펴냄.

 

나중에

이야기꾼 스티븐 킹의 신작 장편소설로. 금융위기, 마약, 테러, 폰지 사기 등 현대 미국 사회가 안은 민감한 소재들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령과 대화할 수 있는 소년 제이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치유와 성장의 미스터리. ‘삐에로’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스티븐 킹의 대표작 『그것』과 연결된 세계관을 담고 있다.

 

IT 트렌드 2023

지난 20년의 인터넷 기술이 가져온 변화와 앞으로의 10년을 만들 신기술 혁신을 관련 사례와 함께 전망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그 과정에 어떤 기술이 어떤 방향과 목적으로 기업 혁신을 이끌고, 그로 인해 우리 산업과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기술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세권 입지지도

전국에 수 많은 역이 있지만 그들가치는 모두 다르다.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의 열쇠는 철도망. 역세권이 형성되는 지역 주변으로 어떤 시설이 들어오고, 어떻게 개발될지 전망하고 분석하고 있다.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철도망을 살펴야 한다. 입지를 따질 때는 반드시 최신 철도계획과 데이터, 계획노선 예정지 정보, 부동산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역세권의 현재와 미래가치를 따져보고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시장과 입지, 상품, 방법 네 가지로 요약해 살펴보고 있다.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분석하며 고속철도 3개 사업, 일반철도 9개 사업, 수도권 광역철도 16개 사업, 비수도권 광역철도 11개 사업 등 총 39개 사업을 상세히 분석한다. 각 노선별 가치와 열차 운행, 예산 투입, 진행 속도, 주변 개발 네 가지 부문에 점수를 매겨 사업에 대한 의미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했다. GTX-A·B·C·D노선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3기 신도시, 철도역 신설 예정지, 기타 철도 사업 등 전국에 걸친 역세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표찬 지음ㅣ원앤원북스ㅣ480쪽ㅣ2만4000원

 

한눈에 보이는 블록체인 그림책

블록체인의 개념과 활용 분야뿐 아니라 실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를 하는 방법까지 글보다 직관적인 이해가 빠른 그림으로 쉽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직접 해보기는 어려운 암호화폐나 대체 불가능 토큰(NFT) 거래 방법까지 친절하게 화면을 통해 따라하기 식으로 설명해준다. 실제 사회 각 분야의 블록체인 활용 분야도 제시해 왜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찾는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왜 요즘 세대는 영화나 영상을 빨리 감기로 재생하면서 보는가?" 지난해 일본에서 한 칼럼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이나다 도요시는 이 질문을 갖고 취재해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의 출현이 시사하는 무서운 미래'라는 칼럼을 세상에 내놓았다. 명쾌한 지적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왜 시청 방식을 강요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 마음 한편에 품고 있던 불편함이 이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덧붙여 원고를 집필한 책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현대지성)은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빨리 감기'라는 작은 현상을 다룬 기사가 왜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왔을까. 빨리 감기가 작은 현상처럼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빨리 감기' 현상 속에는 있는 3가지 배경을 말한다. 첫째,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아졌다. 둘째 '시간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셋째, 영상 제작 및 연출 자체가 쉽고 친절해졌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OTT의 탄생, 경기 침체로 인한 효율성 추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다는 개성의 족쇄, SNS로 24시간 공감을 강요당하는 분위기 등이 있었다. 저자는 이 현상이 효율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치트키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실패하면 안 된다는 압박 속에서 Z세대의 행동 양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보여준다. 이 모든 거대한 사회적 변화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빨리 감기(배속), 건너뛰기(스킵), 패스트무비(몰아보기) 현상이었다.

 

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진화와 관련한 대부분 분야를 망라하며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진화생물학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바꾸는 방법에 관해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에서 품절되며 화제를 일으켰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된 화제작이다. 미국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인 두 저자 헤더 헤잉(Heather Heying)과 브렛 웨인스타인(Bret Weinstein)은 과거 고대 인류가 수백만 년 동안 '수렵채집인(hunter-gatherer)'이라는 생태적 지위에 적응하며 살아왔으나, 현재는 인간의 적응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변화 속도에 인지 부조화로 인해 심리적·신체적·사회적·환경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다시 '수렵채집인'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삶을 다시 안전한 경로로 되돌릴 수 있는 유용하고 현명한 지침을 알려준다. 수많은 연구 사례를 토대로 두 학자의 풍부한 경험과 철학적 사유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명쾌하고 과학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도시의 생존

"도시도 다른 생명체처럼 수명이 다해서 죽을 수 있다."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인 에드워드 글레이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늘날 도시가 맞이한 위기를 짚으면서 이렇게 설명한다. 도시의 승리나 성공은 영원하지 않다는 뜻에서다. 2011년 발표한 '도시의 승리'로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도시의 번영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새로운 분석과 제언을 내놨다. 그가 보건 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이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커틀러 교수와 함께 쓴 '도시의 생존'은 '도시의 성장은 계속될 것인가'라는 물음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책은 약 2천500년에 걸친 도시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그 미래가 어떻게 될지 고찰한다. 저자들은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76%, 국내 인구의 91%가 도시에 거주한다고 짚는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볼 수 있듯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 대부분은 탈산업화였지만, 이제는 팬데믹이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됐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도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집성 또는 근접성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런 점은 질병을 확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더욱이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 일자리 간 격차, 재난과 재해에 취약한 기반 시설, 부실한 건강보험제도,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갈등 등 여러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책은 전염병이 도시에서 도시로, 또 도시 내부로 어떻게 확산하는지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에서 전염병이 발생했을 당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흑사병이 유럽 전역을 뒤덮었을 때 이탈리아의 한 지역은 어떻게 건재했는지, 식민지 전쟁과 콜레라의 발병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팬데믹이 경제에 미친 영향, 의료 제도, 도시가 가진 사회적인 힘 등에 대해서도 짚는다. 저자들은 도시의 삶을 보호하려면 도시에 봉사하는 공동의 힘, 자유를 추구하는 노력, 정부와 기업가 그리고 우리 모두 모르는 것을 기꺼이 배우려는 겸손함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책임감 있는 공공 부문의 행정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저자들은 전염병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세계기구나 조직 등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도시가 참혹하게 짓밟히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랑의 쓸모

“단 한 번의 눈빛만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서로의 몸을 샅샅이 알아도 사랑으로 끓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상대의 사랑의 온도와 나의 것이 조응할 수 있느냐의 차이다”-본문에서 <사랑의 쓸모>는 세계문학 작품을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해부한 책이다. 17개의 고전 명작을 통해 사랑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저자는 예민하게 살핀다. 사랑이 시작되는 ‘끌림과 유혹’에서 사랑이 깊어지며 동반되는 ‘질투와 집착’의 감정을 지나 연인 사이에서 동서고금의 숙제인 ‘오해와 섹스’를 거쳐 사랑의 완성이라 여기지만 실상 사랑의 무덤일지도 모를 ‘결혼과 불륜’까지.
사람을 이해하는 궁극의 방법은 사랑이다. 사랑의 경험치가 쌓일 때 우리는 타인은 물론 나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된다. 환희와 열정, 분노와 질투 등 감정의 극한에 닿는 일은 주로 사랑할 때 일어난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문학을 통해 아름답고 가슴 아픈, 때로 이해 불가한 타인의 생을 경험한다. 문학을 탐독하며 하루하루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곳까지 마음이 가라앉기도 한다. 익히 알고 있던, 한때 심취해 읽기도 했던 소설들은 ‘사랑’을 기준 삼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지점들이 보인다. 이 책이 과연 내가 알고 있던 그 책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한 권의 책을 관통하며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관능적이고 도발적이다.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개츠비의 불행(<위대한 개츠비>), 애인의 외도를 참아야만 했던 테레자의 사정(<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우리가 섹스에 집착하는 의외의 이유(<노르웨이의 숲>), 결혼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로 삼는 법(<부활>). 그리고 지난 시절엔 이해할 수 없었던 소설 속 주인공들의 안타깝고도 어리석은 선택에 대해, 저자의 해설에 귀 기울이게 된다. 외도를 일삼던 애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폴과 질투에 눈멀어 아내를 죽여야 했던 오셀로의 모습은 결국 사랑할 때 우리 자신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한 권의 책에 담긴 다양한 ‘사랑의 행태’에 대해 해부하며, 작가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반복적으로, 날카롭게 상기시킨다. 저자의 지적 통찰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지난 사랑을 재편집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독자들은 자신의 과거, 어느 사랑하던 시절에 다다를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왜 끌렸나,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그리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 <사랑의 쓸모>는 만남과 이별, 결혼과 불륜 등의 키워드로 고전을 읽는 새로운 독서법이자, 어렵고 부담스러워 미뤄뒀던 책을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독서록이다. 이동섭 지음. 몽스북. 1만8천원.

 

예술, 가지다

감상과 투자, 가치와 욕망이 요동치는 미술 시장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워줄 신간이다 .시장의 트렌드와 흐름, 작품을 소장하는 의미와 구매의 기준을 짚어준다. 이 책은 또 새로운 자산가들의 관심으로 미술품 수요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한국의 중견 작가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진단한다. 미술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읽고 싶은 미술 애호가와 투자가들을 위한 책이다. 주연화 지음ㅣ학고재ㅣ300쪽ㅣ2만원

 

미디어의 역사

자크 아탈리가 기원전 3만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방대한 역사를 비판적으로 접근한 도서이다. 신간 '미디어의 역사'는 아탈리의 전작처럼 단지 과거를 규명하거나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견하면서 올바른 미디어 환경 구축을 위한 실천적 지침들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새기고, 말을 하고, 마침내 문자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명을 이루고 국가를 조직했다. 문자를 이용한 정보의 생산과 전달은 오랜 시간 권력자들의 지배와 통제 수단이었다. 근대 초기에 활판인쇄술이 등장하면서 정보의 대량 유통이 가능해지자, 상인들은 정기적인 소식지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보 자체가 상품이 되어 거래되는 시장이 형성되자,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신문이 탄생했다.

   국민국가가 태동하면서 국가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부의 선전기관으로 활용했으며, 자본은 언론을 경영하면서 수익을 얻었고, 정보의 수동적 수용자에 머물던 대중은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의 소비자이자 언론을 통한 여론 형성의 주체자로 등장한다. 이런 역동적 변화 속에서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시민혁명을 거쳐 근대 민주정이 탄생했고, 사회주의 혁명이 발발하기까지 언론의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은 더욱 증대했다. 인터넷은 미디어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다양한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각 개인이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열렸다.
   자본주의가 세계화의 흐름과 맞물리면서 미디어에 대한 국가의 통제는 거의 불가능해진 반면, 디지털 기술을 독점하는 거대 기업들은 세계를 아우르며 미디어를 장악해가고 있다. 아탈리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인간 개인의 실존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는 "국가와 대중이 기술을 독점해 미디어를 장악한 기업의 지위를 견제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가는 법률과 제도를 통해 초국적 거대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제한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야 하며, 대중은 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여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탈리는 "이러한 개혁이 결국 거대 플랫폼을 해체하는 전 지구적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위기가 심각한 만큼 실천의 필요성은 절실하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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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돈의 미래

EBS 화제의 강의 ‘오태민의 나만 모르는 비트코인’을 원작으로 한 책이 출간됐다. 비트코인은 중앙 권력이나 중간 상인이 없이 사용자에 의해 작동하는 새로운 지불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은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면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장부로서 오직 프로그램이 인정한 거래만을 기록하면서 장부를 고치고 있으므로 이상적인 장부에 가깝다. 책 속에서 우리는 왜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는지 비트코인의 기본 개념과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알기 쉽게 비유와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상적인 화폐가 비트코인에 가까운 성격을 갖는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운명이 십수 년 전부터 갈라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갈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지정학적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이상주의(메타버스)에서의 돈의 미래를 살필 수 있게 한다.

오태민 지음ㅣ혜화동ㅣ206쪽ㅣ1만9800원



슈퍼 팩트

‘파이낸셜 타임스’의 수석 칼럼니스트 팀 하포드 저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슈퍼 팩트 십계명’으로 정리해 자세히 풀어냈다. ‘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최고의 통계 지침서’라는 평과 함께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지난 2019년 집필 과정에서는 “경제적 이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다. 그의 책과 칼럼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경제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인 사례로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을 소개했다.

가짜뉴스가 넘치고, 기업가와 정치인의 말은 미덥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 등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 TV와 신문, 웹사이트부터 소셜미디어까지 눈길을 끄는 그래픽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경제 유튜브와 금융 보고서의 화려한 도표들은 믿을 만할까. 저자는 이 모든 물음에 대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숫자와 감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에 기반한 다양한 실험 결과와 통계로 명쾌하게 이를 증명한다. 나아가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오히려 감정을 지배하며, 왜곡되고 편향된 숫자를 배제하고, 명확한 팩트를 발견하는 방법을 전달한다. 이로써 팩트뿐 아니라 ‘보이지 않던 팩트’까지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최종적으로는 초예측을 가능하게 하며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팩트를 넘어선 팩트, ‘슈퍼 팩트’다. 이 책은 자신만의 탁월한 시각을 가지고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지침을 제공한다.

팀 하포드 지음ㅣ세종서적ㅣ376쪽ㅣ2만1000원

 

로봇의 지배

베스트셀러 '로봇의 부상'의 저자 마틴 포드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을 펴냈다. 저자는 신작 '로봇의 지배'(시크릿하우스)에서 AI 연구가 현재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지 살펴본다. 앞으로 AI가 우리의 노동, 경제, 사회, 국제, 정치, 문화, 생활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지에 대해서도 다면적으로 분석한다. 미래학자이자 기술 현실주의자인 저자는 로봇공학과 AI의 발전과 이러한 기술 발전이 미래의 경제, 사회,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현실적 비전을 제시한다.

기술 현실주의자답게 AI가 인류 문명을 바꾸는 유일무이한 강력한 기술임을 인정하면서도 AI가 부상하며 나타나는 위험에 대해서 응집력 있는 대응이 시급함을 주장한다. 저자가 2015년 출간한 '로봇의 부상'에서는 AI의 진화와 일자리와 경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예측했다. 저자는 전작에서 주장했듯, 신작에서도 AI와 로봇이 계속 발전할수록 노동인구 대부분이 결국 뒤처지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그에 따른 경제 침체가 AI가 노동시장에 끼칠 영향력을 가속할 것으로 믿는 타당한 이유를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제시한다.

 

폭스 포퓰리즘

미국 폭스뉴스는 전국적인 시청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첫 보수 방송사다. CNN과 MSNBC의 시청률을 합한 것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2010년 대통령선거 때는 공화당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폭스 프라이머리'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힘을 지녔다. 뉴욕시립대 스태튼아일랜드컬리지 미디어문화학과 부교수인 저자는 폭스의 이 같은 성공 요인을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다른 보수 언론과는 달리 당파성을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주요 타깃이 보수 시청자라는 사실 역시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폭스뉴스 방송인들은 처음부터 대중에게 친숙한 페르소나를 만들었고, 노동계급 문화에 애정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을 노동계급과 똑같은 문화적 감수성을 지닌 사람, 사회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연출했다. 저자는 "타블로이드적인 자극성과 대중 친화적인 윤리의 혼합은 폭스뉴스로 하여금 자신의 시청자를 진정한 노동계급 다수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었고, 이를 통해 (폭스뉴스는) 소수 보수 세력의 정치적 욕망을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처럼 연출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회화나무. 476쪽. 2만2천 원.

 

'한번은 불러보았다' -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아프리카 출신 D씨는 클럽에 갔다가 입장을 거부당했다. 수단 출신 C씨는 한 호텔과 도급계약을 맺은 세탁업체에서 채용을 거절당했으며 인도 출신 귀화인 A씨도 피부색 탓에 직장에서 동료 교사에게 모욕당했다. 모두 검은 피부색 때문이었다. 피부색에 따른 차별뿐 아니라 문화적 차별도 존재한다. 한국에 사는 중국인 '화교'에 대한 차별이 대표적이다. 국민 상당수가 중국 음식은 즐겨 먹으면서도 여전히 화교를 '짱깨'와 같은 멸칭(蔑稱)으로 부른다. 화교는 100년 이상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종적·문화적 차별은 언제부터, 왜 발생한 것일까?

최근 출간된 '한번은 불러보았다'(위즈덤하우스)는 근현대 한국인의 인종차별과 멸칭의 역사를 탐구한 대중 연구서다. 저자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항기부터 시작된 변형된 오리엔탈리즘이 우리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인종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오리엔탈리즘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연유한 개념으로, 제국주의적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서양의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 등을 가리킨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식 인종주의는 1876년 개항과 함께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재필, 유길준 등 개화파는 서구의 위계적 인종주의를 진지한 성찰 없이 그대로 수용했다. 이들 엘리트 계층은 독립신문 등 근대적 매체를 창간했고, 이를 통해 대중도 근대 관념인 인종주의를 접했다. 예컨대 서재필·윤치호가 만든 독립신문 사설을 보면 국가를 문명화 정도에 따라 등수를 매기고 위계화한다. "잉글랜드·아메리카·프랑스·독일은 1등 문명국, 일본·이탈리아·러시아·덴마크는 개화국, 대한제국·청국·태국·이집트 등은 반개화국이다."왜곡된 인종주의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더욱 강화했다. 일본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 등을 모두 열등한 것으로 치부했고, 이는 한국인의 의식에 패배감, 수치감, 죄의식, 보상 욕망을 심어줬다. 친일 지식인 이광수는 한국민의 성격적 결함 등을 제시하며 민족을 개조해야 한다고까지 얘기했다. 인종주의의 부상 속에 민족주의도 형성됐다. 역사가 신채호 등이 앞장서 외부에 가해지는 폭력에 대응하고 내부 단결을 강화하고자 민족주의 담론을 꺼내 들었다. 이후 민족주의는 식민지 해방, 근대국가 건설, 분단 극복과 통일, 경제성장, 세계화 추진 등으로 외피를 갈아입으며 한민족 문화에 공고히 뿌리내렸다. 그러나 이는 혈통을 중시하고 동질성과 순수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의 단초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알제리 출신 포스트식민주의 사상가 프란츠 파농을 언급하며 식민지배의 부정적 영향을 설파한다. 파농은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앤틸리스 제도 흑인들이 그들을 지배하는 백인들의 사고방식마저 닮아간다고 비판했다. 파농에 의하면 앤틸리스 제도 흑인들은 학교에서 백인이 야만인에 관해 쓴 내용을 공부할 때 세네갈의 흑인을 떠올렸다. 자신들은 절대 흑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앤틸리스 제도의 흑인처럼 우리도 자기 자신은 황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동남아시아인만 황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판한다. 그는 "오늘날 한국인은 백인을 모방하는 동시에, 같은 인종이지만 경제성장이 더딘 동남아시아인을 멸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서구중심주의 속에서 형성된 오리엔탈리즘을 한국식으로 변용하는 우리의 모습을 '복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우리는 150여 년 전부터 지독한 인종주의자였다"며 "식민지배의 경험을 통해 '민족'이라는 전통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관용'과 '환대'의 전통을 만들 차례"라고 강조한다.

272쪽. 1만7천원.

 

 

돈의 사이클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긴축으로 향하며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이 같은 비관론은 2000년대 아파트 거품이 꺼졌을 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을 때도 팽배했다. 당시 대부분 사람이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것이라면서 돈 공부를 그만뒀다. 그 와중에도 다음 투자를 준비한 사람들은 결국 팬데믹 전후 호황에 올라타서 부자가 됐다. 준비하는 사람에게 불황은 ‘터닝 포인트’다. 하지만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른 경제 전망을 펼치는 일은 예사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를 때 어떤 경제학자는 서울 아파트는 이미 너무 비싸다면서 집을 팔라고 말한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고 주장하며 집을 사라고 한다.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저자는 경제의 흐름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 사이클을 이용하면 소중한 재산을 지키고 늘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는 불황과 호황 속에서 망하거나 기회를 잡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늘날 경제를 만든 과거 사이클의 반복을 통해 투자 기회를 전망한다. 또 본격적인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배경지식을 쌓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경제 이론이 현실 경제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 알려준다. 특히 국내 독자들이 접하기 쉬운 정보를 활용해서 집필했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서 떠올릴 수 있는 많은 영감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이 책은 투자 초보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오랜 투자자조차 종종 망각하는 경제 사이클의 정수만을 담았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반복된 호황과 불황을 분석해서 다음 투자의 기회에 올라타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재범 지음ㅣ위즈덤하우스ㅣ216쪽ㅣ1만8000원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MZ세대는 잘 알려진 대로 권위적이거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꺼리고, 중요한 일에 참여할 기회와 평가의 공정함을 중시한다. 평생 여러 커리어 관리가 일반적 현상이 돼가는 만큼 평균 근속연수도 짧아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 고민하는데, 구체적 방법론에서 막힌다.
책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더퀘스트)는 메타전 페이스북)에서 사원부터 신규사업 리더까지 경험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 채가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개한다. 저자는 메타 본사에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입사해 실무자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으로 이끌며 팀장, AI팀 신규사업팀의 수석팀장, 메타 1호 디자인 전략가까지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약 7년간 근무했다.
10년에 한 번씩 갖는 안식년을 계기로 올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실리콘밸리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자는 이 책에서 실리콘밸리 조직문화를 7가지로 정리하고 해당 문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나 유의사항들을 짚어준다.  메타에서 경험한 실제 사례와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켜왔을까

 

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

 

옷의 말들

알렉산드라 슐먼 지음. 김수민 옮김.

패션지 '보그' 창간 이래 가장 오랜 기간 편집장을 지낸 저자가 옷과 삶에 관해 쓴 에세이다. 옷은 단순히 천 조각 이상이다. 나름의 기능성도 있다. 아이를 돌볼 때는 편한 옷이, 권위 있어 보이고 싶을 때는 질감 좋은 재킷이 좋다. 추억도 환기한다. 좋은 날 입었던 옷은 그날의 기억도 떠오르게 한다.

옷은 사회 변화도 담는다. 처음에는 남성 아이템이었던 타이츠는 여러 단계를 거쳐 지금은 여성의 전유물이 됐다. 책은 이렇게 방 한구석에 있는 옷장 속 옷이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계와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여성의 일과 삶, 살면서 얻는 다양한 정체성, 사회 변화, 개인의 실패와 성공을 기록한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서도 얘기한다. 어떻게 삶의 중요한 순간을 통과하고, 실패를 흘려보내야 했는지, 결정이 필요한 순간 올바른 결단을 내렸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질문한다. 과연 우리가 선택하고, 입어온 옷으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슐먼의 글은 옷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에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현암사. 320쪽. 1만6천원.

 

에라스무스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

오스트리아 출신 소설가이자 뛰어난 전기 작가인 저자가 '우신예찬'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지식인 에라스무스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 종교전쟁의 혼돈 속에서 모든 극단적 주장을 거부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 했던 에라스무스의 삶을 객관적으로 전한다. 츠바이크는 이성과 계몽의 힘으로 인류의 화합을 이루려는 에라스무스의 숭고한 정신과 함께 위험을 피하고자 어느 편에도 서지 못했던 그의 소심함도 동시에 보여준다. 탁월한 이성의 힘으로 광기의 시대를 헤쳐나갔지만, 결정적인 순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점이 에라스무스의 비극이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1997년과 2006년 출판됐다가 절판된 책으로, 이번에 새롭게 번역해 재출간됐다. 출판사 측은 "오역을 바로잡고, 문장을 새롭게 다듬었다"고 밝혔다.

원더박스. 280쪽. 1만8천원.

 

 

 

디지털 트렌드 2023

이 책은 불황을 뛰어넘기 위한 핵심 기술을 모두 담았다. 특히 슈퍼앱,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재생, OTT 등 10가지 디지털 전략을 제시한다. 제조업계에서는 이미 실물 모형을 만드는 대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며, 보호 무역을 뚫기 위해 디지털 재생으로 ESG를 강화하기도 한다.

 

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지음. 이현주 옮김.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마지막 소설 '1984'를 쓰고자 런던을 떠나 스코틀랜드의 외딴섬을 찾았다. 그가 3년간 머문 농가에는 전화기가 없었고, 전기와 온수도 들어오지 않았다. 추위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그는 오로지 글 쓰는 데만 용맹정진했다. 마침내 '1984'라는 걸작을 내놓았으나 지병이 악화해 출간 이듬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글쓰기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고심한 이는 비단 오웰뿐 아니다. 호텔, 서재, 카페 등 작가마다 선호하는 장소는 제각각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서 기자로 일했던 저자는 작가의 영혼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의 오두막에 앉아 보고, 제인 오스틴의 문구함을 열어 본다. 호텔, 커피숍, 비행기 등 거의 모든 곳에서 글을 썼던 마거릿 애트우드의 창작 공간도 생각해본다. 책은 영국 전원마을에서 자연을 벗해 글을 쓴 토머스 하디, 벚꽃 동산 별채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며 글을 썼던 안톤 체호프, 응접실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를 공유했던 브론테 자매 등 창작 공간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서문에서 "작가의 공간을 방문하는 것은 작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키. 284쪽. 1만7천원.

 

배 타고 떠나는 여행

마고 린 | 꿈틀 | 14,000원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책이 홍콩 항구에서 출발해 태평양, 파나마 운하, 대서양을 지나 뉴욕에 도착하는, 한 달 동안의 항해 이야기. 한 달 동안의 항해가 순탄하지만은 않다. 거센 파도에 흔들리기도 하고, 화물들을 단단히 묶어 두지 않으면 바닷속으로 떨어져 버리기도 한다. 또한 항해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반대말도 배울 수 있다.


한글의 탄생

일본인 한글학자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이 출간 10년 만에 새로 나왔다. 이 책은 이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 속에 자리 잡은 한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언어학자인 저자는 '인간에게 문자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 질문을 통해 한글에 대해 통찰하며, 한글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 한글의 창제 과정, 한글이 한반도에서 '지'(知)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은 과정, 미적 형태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한글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이뤄진 '한글의 탄생' 과정을 언어학적으로 재현한다. 귓가에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로부터 '음'의 단위를 추출해 내고, 이들을 각각 자모로서 형상화해 설계해 내는 과정을 설명한다.

 

지구별 인간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미시마유키오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연이어 휩쓸며 현대 일본문단의 대표 작가로 부상한 무라타 사야카.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과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매혹해온 그가 ‘지구별 인간’으로 한국 독자와 만난다. 비슷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의 ‘지구별’ 생존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가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출간 직후 ‘편의점 인간’을 넘어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8개국에서 앞다퉈 번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국경적 성공을 거뒀다. BBC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주목받는 100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에 다시금 무라타 사야카의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무라타 사야카 지음 / 비채 펴냄 

역사와 유토피아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루마니아가 소련의 위성국으로 사회주의국가가 되어버리자, 파리에서 무국적자로 머물러야 했던 에밀 시오랑은 루마니아어와 이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로 결정한다. ‘역사와 유토피아’는 1960년에 출간된 그의 네 번째 프라스어 작품으로 상까지 수상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첫 에세이 ‘두 유형의 사회에 대하여’는 루마니아 철학자 콘스탄틴 노이카에게 보낸 편지로,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해 권력과 역사의 흐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러시아와 자유의 바이러스’에서 그는 러시아, 러시아의 역사, 발전, 그리고 그가 ‘자유의 미덕’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시선을 보여준다. ‘폭군의 학교에서’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그는 보기 드문 명쾌함과 설득력있는 논리로 폭군과 폭정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원한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이웃을 미워하는’, 즉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복수를 하려는 우리 모두의 뿌리 깊은 꿈을 조사한다. 마지막 ‘황금기’에서는 수많은 시인과 사상가의 유토피아인 성경의 에덴동산인 ‘황금기’의 개념을 분석한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글들이지만 그러함에도 아이러니와 독설과 풍부한 지식과 무해한 사상을 구사한 그의 문명 비평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에밀 시오랑 지음, 김정숙 옮김 /

 

 

우리는 왜 죽어야 하는가

한 살 두 살 나이가 늘면 체력이 떨어지고 마음도 변한다. 서서히 다가오는 노화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모든 생물이 맞이하는 죽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동시에 '왜 늙는가', '왜 죽는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게 된다.

일본 도쿄대 교수인 저자(고바야시 다케히코)는 게놈 재생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에게 두렵지만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죽음의 의미를, 철학·종교의 시각 대신 생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생물이 탄생한 계기부터 생물과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죽거나 멸종하는지, 인류와 AI와의 공존 공생의 미래까지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생물은 왜 죽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진화가 생물을 만들었다’는 명제에 있다고 말한다.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후 수억 년 걸려 태어난 단 하나의 세포가 모든 생물의 시조가 되었다. 세균과 같은 원핵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엽록체와 공생하는 진핵세포로 변화했고, 지금으로부터 약 10억 년 전 다세포 생물이 나타났다. 이후 오래된 생물이 죽고 새 생물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변화’를 핵심 원리로 하는 진화라는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이런 진화 덕분에 인간과 같은 생물도 출현했다.

요컨대 죽음도 진화가 만든 생물 시스템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저자는 “생물은 우연히 이기적으로 태어나서 공공적으로 죽는다”고 말한다. 지금 존재하는 생명이 죽어 더 다양하고 더 큰 가능성을 가진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나쁜 일'이 아니라 ‘필요한 일'이다. 현재 살아있는 생물에게 죽음은 삶의 결과이자 끝이지만, 기나긴 생명의 역사에서 보면 존재의 ‘원인’이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란 설명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삶과 죽음이 거듭되는 무대인 지구를 인간 스스로 파괴하지 않고 지켜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 생물 종의 다양성을 유지해야 할 이유 등에 대해 역설한다. 일본에서 현재 16만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오지랖 넓은 수학의 여행

‘오지랖 넓은 수학의 여행’(이규봉 지음 / 경문사)은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저자가 삶에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엮은 인문학 에세이다. 부등식과 무한의 세계, 비선형오차와 나비효과, 양의 지수함수와 가족계획, 음의 지수함수와 원자력발전 등등 수식으로 표현하는 이야기의 본질에는 ‘다양성’과 ‘생명 존중’이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 공식으로 개인의 삶, 사회문제, 종교와 예술, 철학과 사상을 풀어낸 ‘행복방정식’이 흥미롭다.

‘다양성’을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사회·환경·음악에 관련한 주제를 다루었고, ‘생명 존중’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사회·환경·종교·철학과 관련한 주제를 다뤘다. 부록으로 각 장에서 소개한 공식에 대해 설명하는 ‘수학 좀 더 알아보기’, 피타고라스 방법을 이용해 기타와 비슷한 악기를 만드는 ‘자와 컴퍼스로 기타 만들기’를 담았다.

 

고문서에 담긴 조선의 일상 

옛 기록에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일상, 그리고 역사가 오롯이 남아있다. 궁궐에 살던 왕부터 시골 노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 이야기는 시간을 뛰어넘어 흥미롭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책은 2009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 소식지에 연재된 글 51개를 추려 엮은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조선 왕실에서 보관하던 왕실 도서 12만여 책과 전국에서 수집한 민간 고문헌 17만여 점이 소장돼 있는데 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자료를 엄선했다. 조선 시대 공무원 시험 기록, 국왕이 허용한 '투잡'(two-job) 증서, 새해맞이 신년 운세, 일기 등 옛사람들의 삶을 다채롭게 그려낸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88쪽. 1만8천원.

 

일제 사진엽서, 시와 이미지의 문화정치학 = 최현식 지음.

일제시대에는 14㎝ x 9㎝ 크기의 작은 직사각형 종이 안에 식민지 조선의 인물, 자연, 풍속, 문화 등을 담아 대량으로 발행된 '사진엽서'가 있었다. 그 안에는 경성과 평양의 거리가 담겼고 경주나 금강산 관광 모습, 조선의 소년 소녀, 여성과 남성 등 당시 조선을 살아가는 면면이 반영됐다. 책은 사진엽서가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 일반적 역할도 했지만, 전통의 '조선적인 것'과 근대의 '일본적인 것'을 대비시켜 제국과 식민지를 차별 짓는 기능도 했다고 짚는다. 책은 특히 이미지, 시가, 산문이 함께 실린 복합적 형태의 사진엽서를 조명하면서 이를 관통하는 문화 정치학의 본질과 특성, 방법 등을 차근차근 검토한다. 다양한 사진엽서를 통해 당시 시대 상황과 그 안에 담긴 식민지 이념 등을 엿볼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768쪽. 4만원.

 

화폐의 추락

‘포브스’의 CEO와 통화정책 전문가가 공동으로 인플레이션의 진실과 대안을 다룬 책이 나왔다. 저자 네이선 루이스는 통화 정책과 경제사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현재는 투자 관련 뉴스레터 ‘폴라리스 레터’(Polaris Letter)를 발행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돈이 가치를 잃을 때 발생하는 가격의 왜곡”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돈의 가치를 무너트려서 부를 일군 국가는 하나도 없었다”고 꼬집는다. 이 책은 총 6장에 걸쳐 화폐적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산을 지키기 위한 단계적 해법을 비롯한 투자 비결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소개한다.

1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제 의미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의 차이를 되짚는다. 2장에서는 역사적으로 악명 높은 인플레이션 사례들을 살펴보며 그 당시 화폐 찍어내기에 급급했던 정부 정책의 무엇이 문제였는지 짚어준다. 3장에서는 경제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리 왜 모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나쁜지를 설명한다. 4장에서는 저자들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금 본위제’를 다룬다. 5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시기의 투자 지침을 제시한다. 6장에서는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52쪽ㅣ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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